발터 폰 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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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Walter[5] von Schönkopf[6] (OVA) / Walter von Schönkof(공식 설정집 표기)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군인으로 최종 계급은 중장.
코믹스판에선 금발머리 미남으로 확 다르게 나온다. 이정구 관련 사인 일화를 봐도...
작중 괴물로 묘사되는 오프레서 다음 정도로 손꼽히는, 자유행성동맹군 최강의 백병전 달인. 한마디로 터미네이터나 다름없다. 농담도 잘하고 거침없는 언행에 박력 넘치는 쾌남 이미지. 은영전 3대 바람둥이[7] 이기도 하다. 꾀 없는 맹장으로 묘사되는 오프레서나[8] 통찰력은 있지만 인상이 나쁘고 정치감각이 떨어지는 뤼네부르크에 비해,[9] 강력한 백병전 실력에 지모까지 겸비하고 있으나[10][11] 스스로가 입신양명하려는 욕심은 없다.
양 함대 구성원 중에서도 자유행성동맹에 대한 충성심이 별로 없는 인물. 동맹 정부 대신 양 웬리에게 충성했으며 동맹 정부 따위 무시하고 권력을 찬탈하라는 말을 자주 던졌다. 쇤코프가 양 웬리에게 가진 유일한 불만은 지구교도의 기습 당시 블룸하르트가 목숨을 바쳐 대피시켰는데도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피살당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뿐이었다. 자신이 권력을 잡으라고 아무리 꼬드겨도 끝내 거부한 것에 앙심을 품지 않은 것을 보면, 양 웬리가 권력을 잡은 후 좋은 정치가가 될지 독재자가 될지 자신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때 양 웬리 구출 후 이동중에 양 웬리가 "자네는 전부터 나를 부추겼지. 권력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만약 권력을 얻었다 치세. 그 후 내 인격이 돌변하면 어쩌려고 그러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쇤코프는 "그 정도로 인격이 바뀐다면 제독님도 그뿐인 거겠죠.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저 역사연표 위의 인물이 한 사람 늘어나, 후세의 중학생들에게 두통거리를 제공할 뿐. 뭐, 아무튼 맛을 운운하기 전에 드셔 보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쇤코프의 진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양 웬리가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는 야심을 자신이 대변함으로써, 양 웬리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거울 같은 일을 해준 셈이다.
일본 애니 버전에서는 왈터 폰 센코프라고 발음되는데, 영어식으로는 월터 본 쇤코프이다.[12] 본 문서에서는 제국어(독일어)식을 따랐다. 일본에서는 독일어의 w(ㅂ)발음을 ㅇ발음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아우구스트 자무엘 와렌(바렌)[13] 이나 왈큐레(발퀴레). 그런가 하면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나 뷔러(Wehler) 같은 이들은 독일어 w 발음을 따른다. 서울문화사와 이타카판은 발터 폰 쇤코프로 번역했다.[14]
2. 생애[편집]
자세한 내용은 발터 폰 쇤코프/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1. 주요 이력[편집]
- 로젠리터 연대 부연대장(중령)
- 로젠리터 연대 13대 연대장(대령)
- 이제르론 요새 방어지휘관(준장~중장)
3. 사생활[편집]
사생활 면에서는 동맹측 인물 중 올리비에 포플랭과 쌍벽을 이루는 플레이보이로[15] 숱한 전설적 일화를 남겼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까지 합쳐서 은영전 3대 플레이보이. 젊은 시절 연애했던 여자와의 사이에 딸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를 낳았다. 죽는 순간에 가서야 카린(애칭)의 어머니를 기억해 냈을 정도의 막장인 탓에[16] 죽을 때까지 딸과 화해하지 못했으나[17][18] 아들처럼 아낀 율리안과 그녀가 이어졌으니 죽어서도 별 미련은 없을 듯. 참고로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카린은 제외했는데 이 부분에서 몆가지 말이 좀 나돌았으며 카린도 그것에 불만이 있었다. 그런데 전투기를 타고 싸워서 전투기를 격추하는 싸움과 사람을 직접 죽이는 싸움은 아무래도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빼버렸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카테로제가 직접 이를 따지러 찾아오자 '작전의 효율성을 위해서 백병전 경험이 없는 자원자는 처음부터 배제했음'이라고 딱 잘라 말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정작 그래놓고 '사실은 예쁜 아가씨가 살벌하게 무기 휘두르는 꼴은 보기 그렇거든~'이라고 사족을 붙이는 바람에 카테로제를 더 열받게 했지만.
마지막 출격 직전 딸과 율리안에게 한 말이 이 둘에게 남긴 유언 아닌 유언이었으니, 그 내용인즉 연애는 실컷 해도 되지만 애는 나중에 낳아라. 나 30대에 할아버지 되기 싫다. 그리고 이것이 유언이 되었다.[19]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이제르론 공화정부 여군들이 가장 슬퍼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여군 여럿이 슬퍼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여성 함락(?) 라이벌인 포플랭은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간다면 쇤코프 그 인간이 지옥의 미녀들을 죄다 함락시켜 나에게 돌아올 몫은 없다며 투덜거렸다.[20]
미래에는 아마도 본인은 모르고 있겠지만 율리안의 장인어른이 될 듯.[21]
이밖의 면모로는 커피빠로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커피와 여자만큼은 죽어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웬리가 커피를 인류를 흐린 검은 구정물 정도로 본 것과는 대조점.
4. 기타[편집]
애니판에선 왠지 벽에 기대서 팔짱끼고 있는 포즈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도 이걸 알고 있는지 OVA 6권 표지는 벽에 기대고 있다.
그리고 애니판인 OVA와 리메이크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의 쇤코프의 캐릭터 디자인은 실제 할리우드 배우들에게서 모티브를 가져와 디자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OVA의 쇤코프는 해리슨 포드.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의 쇤코프는 톰 크루즈.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의 쇤코프는 휴 잭맨.[22]
OVA판에서 전체적으로 매우 여유 넘치고 신랄한 농담을 즐기는 독설가로 묘사되었고, 백병전뿐 아니라 논쟁에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
홍차빠인 양과 달리 "여자와 커피 만큼은 죽어도 양보 못한다"라는 커피빠. 쇤코프의 애용 레시피는 설탕 반스푼에 크림을 넣지 않는 조합이다.
뮤지컬에서는 마쓰이 마코토가 연기했다.
쇤코프와 로젠리터 연대는 은하영웅전설 세계에서 제일 강한 육전 능력을 보유하였다. 뤼네부르크를 간단히 이겼고[23] 로이엔탈도 상당히 위험한 수준 직전까지 몰아세웠으며[24] 키르히아이스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했다. 석기시대 전사를 빼면 작중 단연 최강이다. 한 육탄전 한다는 로이엔탈이나 미터마이어는 둘이 동시에 덤벼도 오프레서를 상대로는 만용밖에 안된다고 스스로 평가하였고[25] 한 성질하는 뤼네부르크조차 오프레서 앞에서는 기도 제대로 못 폈다. 키르히아이스도 생전에 오프레서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쇤코프의 전과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의 휘하 로젠리터 부대는 양 함대의 잭나이프같은 포지션으로 필요할 때는 언제나 그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할 수 있으나, 쇤코프 개인의 무력을 증명할 만한 장면은 거의 없는 것이다. 로이엔탈, 키르히아이스같은 네임드와의 일기토 기회는 모두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고, 로이엔탈은 심지어 비무장이었다. 쇤코프에게 강하다는 이미지는 충분히 있지만, 정작 일기토에서 승리를 하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기에 작가가 외전에서 쇤코프를 위해 덧붙인 것이 뤼네부르크와의 싸움인 것이다.[26] 다만 최후 장면에서 치명상을 입고도 홀로 무쌍을 찍은 것을 보면 초인 수준으로 강한 것은 맞다. 사실 그의 강함이 가장 드러나는 장면이 바로 이 최후 장면이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나머지 능력치는 못 써먹지만 육전력 100에 군사공작 한도 8000을 자랑하는 육상전 스페셜리스트로 등장한다. 행성을 점령할 때 육전대강하 커맨드를 쓰려면 강습양륙함을 필히 함대에 배정해야 하고 그만큼 다른 전투함을 넣을 공간이 줄어드는 동맹군의 구조상, 이제르론 요새의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해두는 게 최선. 물론 적의 다른 요새 또는 방위력 높은 행성을 무혈점령하려면 참모로 기용하는 게 좋겠지만 이 역할은 군사공작을 4000까지 쌓을 수 있는 블룸하르트와 린츠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할 수 있는 건 계급이 높은 쇤코프 뿐이다.
"기대에 응해주는 것이 배우의 의무 아니겠나!"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서는 요새, 행성 점령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패시브 특기[27] 장미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습게도 다른 애니메이션 국내 비디오 표지에 이 자세로 카메오 출연했다.[28]
5. 어록[편집]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지상전을 앞두고 제국군에게 날린 기선제압용 권고문이다『제국군에게 고한다. 쓸데없는 공격을 중지하고 두 손 들고 물러나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아직 늦지 않았다. 너희 고향에서는 애인이 침대를 정돈하고 너희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거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 김완, 이타카(2011), p.95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도중, 토르 하머에 학살당하는 제국군을 보며."이건 전투라고도 할 수 없겠군요, 각하. 일방적인 학살입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13
뒤로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가 수도 하이네센으로 전면 항복을 받아버려서 정부에서 양 웬리에게 공격중지를 명령한 상황에서, 양이 눈앞에 브륀힐트를 두고 머뭇거리자 그에게 한 말. 한마디로 라인하르트를 발할라로 보내란 소리다."자, 정부의 명령 따위 무시하고 전면 공격을 명령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세 가지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공작의 목숨과, 우주와, 미래의 역사를 말입니다. 결단을 내리십시오! 이대로 전진하기만 하면 역사의 한복판을 걸을 수 있습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312
조안 레벨로를 납치하면서 한 말. 물론 레벨로도 양 웬리의 헌신을 모르는 건 아니었고 그랬기에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변명 아닌 변명을 읊었지만, 양 웬리의 귀에는 자신의 묘비명을 읽고 있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일개 개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가의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민주국가라는 것 아니던가요? 하물며 양 웬리 제독이 당신네들을 위해 얼마나 공헌했는지, 과거를 한 번 떠올려보시지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258
마찬가지로 레벨로를 납치하면서 한 말. 레벨로가 말한 내용이 "나라고 좋아서 이 짓 하나?"라는 것을 보면, 쇤코프가 읍참마속을 언급한 건 "그래서 지금 당신의 심정이 제갈량이 울면서 마속을 벤 것과 같단 말입니까? 자아도취 한 번 대단하시네."라는 비아냥에 가까운 것. 본인은 참전하지도 않는 주제에 제국과의 성전을 주장하던 욥 트뤼니히트에게 따진 제시카 에드워즈의 말과도 어느정도는 상통하는 부분이다."그렇군요. 각하는 양심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양심적인 정치가인 모양입니다."
신랄한 웃음이 쇤코프의 단정한 얼굴을 비스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당신네 권력자들은 결국 언제든 잘라낼 수 있는 쪽에 서지요. 손발을 잘라내면 분명 아플 겁니다. 하지만 잘려 나간 손발의 입장에서 보자면 결국 아무리 눈물을 흘려 줘도 자아도취에 불과합니다. 나는 국가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죽이고 도리를 관철했다, 난 정말 불쌍하구나, 그러나 훌륭한 사나이야! 네, 아무렴요.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고 하던가요? 흥, 자신이 희생당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겠지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258~259
록웰 대장과 교신하면서 한 말. 옆에 있던 아텐보로는 터지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로젠리터 연대장이었던 쇤코프로군. 함부로 혀를 놀리지 마라, 반역자 주제에』
"복화술을 배운 적은 없으니 혀를 놀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보다 협박 내용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261
"쇤코프 중장, 그거 아나? 우리 함대에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라는 십대 여군부사관이 있던데."
그의 은근한 기대와는 달리 망명귀족은 깃털만큼 가벼운 동요조차 보이지 않았다.
"미인인가?"
"......왜 그런 걸 물어보지?"
"미인이면 내 딸이고, 아니면 이름만 같은 남일 거야."
"......미인이던데."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159~16-
카린을 돌보는 포플랭과 대화하면서 한 말. 보면 알겠지만 나이 쪽만 신경 쓰고 자기가 불량하다는 부분엔 딱히 태클을 걸지 않았다."이 건에 관해 자네에게 이것저것 수고를 끼친 것 같군. 하지만 한 가지만 정정했으면 하네."
"뭔데요?"
"날 불량 중년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모양인데, 난 아직 중년이 아니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73
2020년대의 감각으로 보면 이때 쇤코프는 아직 30대니(다시 말하자면 10대일 때 카렌을 수태시킨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은영전이 연재되던 1980년대 일본 기준으로 36세는 사실 아저씨였다. 양 웬리가 마흔도 아니고 서른을 넘겼다고 세상 온갖 궁상을 떤다거나, 은영전과 비슷하게 80년대 후반에 개봉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30대 중반인 샤아 아즈나블이 인간에게 환멸한 염세적 중년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 등에서 당시의 30대가 2020년 고령화 사회의 30대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였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기의 무한도전만 봐도 당시 30대 후반인 박명수가 매우 당연스럽게 중늙은이 콘셉트를 밀었고, 이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하물며 80년대겠는가. 그래서인지 90년대 후반에 나온 한국 게임인 서풍의 광시곡 주인공인 시라노 번스타인이 30대라는 것을 두고 일본에도 이 게임이 수출되자 일본에서 반응은 게임에 30대가 주인공이냐고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자, 그러면 누가 명예를 짊어질 테냐? 발터 폰 쇤코프가 생애 마지막으로 죽인 자라는 명예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김완, 이타카(2011), p.263
"......맞아, 그 아가씨였어. 로자라인 폰 크로이처. 로자라고 불러달라고 했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김완, 이타카(2011), p.264